2007년 11월 18일 일요일

중국 SNS 시장 현황

중국에 아직 한국의 싸이월드 같은 존재는 없다. QQ 메신저는 여전히 시장점유율이 84%를 넘고 qq.com는 포털 1위이지만 QQ의 미니홈피 서비스 QQ Zone을 한다는 사람은 아직 못 만나봤다. 가입자수가 5700만이라지만 SNS로서 성장성은 작아 보인다. '한국 사람 4명이 모이면 미니홈피 하는 사람이 1~2명 있을 때' 싸이월드는 연쇄폭발을 시작했다. 중국에 아직 그런 존재는 없다.





중국 SNS 시장의 쌍두마차는 xiaonei(샤오네이)과 zhanzuo(짠쭤)다. xiaonei는 중국판 facebook인데 facebook과 연동은 안 되고 디자인은 facebook이랑 똑같다. (xiaonei를 가진 회사에서 facebook 지분을 11% 갖고 있다.) 게임회사에서 커뮤니티 기획하는 중국 친구한테 xiaonei 얘기를 했더니 "zhanzuo도 많이 한다"고 하더라. 8월부터 PV가 이상하게 나오긴 하는데 기술적인 오류일 듯. 특정 인구가 갑자기 몰살한 것이 아니라면 큰 낙폭 없이 트래픽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을 거라 보면 되겠다.

싸이가 돈 써서 옥외광고도 하고 홍보도 하고 이준기 인터뷰니 전진 홈피니 한류 도움도 받고 하지만 판을 엎기에는 역부족이라 본다. 중국 싸이는 조선족 젊은이와 한류 매니아 사이에서 한국으로 치자면 '다모임' 정도로 포지셔닝하고 만족해야 할 것 같다.

한국식 SNS는 미국에서 Myspace와 facebook에 막히고 중국에서도 승기를 놓쳤다. 싸이가 일본, 대만, 베트남에서는 어떤지 모르겠다. 네이버도 일본에 미니홈피 같은 걸 들고 나갔는데 아무 소식이 없다. 독일 싸이월드는 한국 것과는 많이 다르단다. 다 이유가 있어서 정한 것이지만 '독일이라면 되겠다'가 아니라 인터넷 사용 인구는 제일 많은데 그럭저럭 파트너가 잘 구해져서 독일부터 하는 걸것 같다. 유럽 사람도 제각각인데 말이다. (독일 사람들은 메신저는 별로 안 좋아하고 이메일을 많이 쓴다고 한다.)

xiaonei '선물센터(礼物中心)'의 아이템 디자인 좀 봐라. '깔끔'과 '세련'이 '미(美)'인지조차 의심하게 만든다. 어쩌면 내가 한국식 사고에 갇혀있는 것 같기도 하고. 내 '경험'과 '전문성'이 그렇게 숭고한 것인지 돌아보며 똑똑한 현지인한테 믿고 맡길 일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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